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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 후기 - 1일차(치핵4도) 지옥이 있다면 여기

일상

by 나바보아니다 2021. 5. 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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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참고 참고 하다가 결국엔 치질수술을 했네요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드리려면 당일 후기를 써야겠지만 1일차 후기적으려고 노트북 아이패드 이것저것 들고왔는데 수술 1일차에 후기적는건 미친짓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 cbarbalis, 출처 Unsplash

인터넷에 수술1일차 이렇게 글올라오는것들은 보통 수술끝나고 당일날 안 썼을확률이 높을거에요 그게아니라면 덜아픈분들일듯...

저 평소에 아픈거 진짜 잘참는 편이에요 엄살 안심해요 글쓰면서 오버한다 과장한다 엄살떤다 이런생각 할수도 있는데 진짜 느낀 그대로를 작성하는거에요

1줄요약 - 마취 개아픔, 마취풀리면 본게임시작

치질수술을 고민한건 정말 오래됐어요 5년이상은 된거같아요

일단 저의 증상은 대변보고나면 10~20분 길면 한시간까지 통증이 있을때도 있고 통증이 없어도 나왔던 치핵이 다시 들어갈때까지 일상생활이 불편했어요 물론 매번그런건 아니지만 자주 그랬기 때문에 불편했어요

인터넷으로 수술후기 정말 많이 찾아보고 코로나 터지기 전에 치질수술 마음먹었다가 코로나터진후로 못하고 이제하게되었어요

5월중순에 수술하기로 병원에 예약잡고 일주일이상 기다리는데 기다리는시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예약잡을때 코로나때문에 1인실밖에 쓸수가없다 비급여이고 하루 10만원이라고 안내를 받았고 생각보다 비싸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비급여라는게 조금 걸렸지만...

수술전날은 자고일어나면 수술하러 가야할거같아서 수술하는게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그래서 몇시간 못자고 아침에 수술하러 병원에 왔는데 10시30분쯤와서 관장두번하고 피가 직장에서 나는지까지 확인해본다고해서 직장염검사를 했습니다

관장할때는 5분이상 참으라고해서 전 이런거 또 잘참는편이라 첫번째는 7분참은거같고 두번째는 10분은 참은거같았어요 참고나서 화장실가서 식은땀 쭉빼고 검사 준비 마쳤어요

직장염검사할때도 관장을 두번이나해서 항문에 치핵이 튀어나와있는데 뭔가를 집어넣으면서 "힘빼세요 힘빼세요 "하는데 힘못빼요 그두꺼운걸 항문에 집어넣는데ㅠㅠ너같으면 힘뺄수있겠냐 진짜 몇번말하고 싶은걸 참고 검사를 마쳤어요

엉덩이에 핫도그만한 쇠가 들어갔다 나왔다는게 너무 수치심이들고 내자신이 너무약해보였어요ㅠㅠ

다행히 직장에서 피가나는건 아니고 항문에서 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치질수술 후기 - 1일차(치핵4도) 지옥이 있다면 여기

의사분 말씀으로는 수술시간 10~15분이면 끝날거고 진짜 길어야 한시간걸린다고 하셔서 속으로 난 15분만에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11시쯤 수술하기로하고 왔는데 바로전 수술이 생각보다 길어졌다고 2시30~40분쯤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수술실들어가자마자 꼬리뼈마취를 시작하는데 태어나서 맞은 주사중에 가장아팠어요ㅠㅠ수술모든걸 다 통틀어서 마취주사가 제일 아팠던거같아요 두방을 맞았는데 주사 놓으시면서 엉덩이에 힘빼라고 하시는데 내 꼬리뼈에 주사기가 꽃혔는데 힘뺄수있는사람이 전세계에 몇명이나되겠어요 진짜 역대급으로 너무아팠어요 주사맞으면서 수술괜히하기로했다고 처음후회하기 시작했죠

주사맞는거 원래 안무서워하고 아팠던적이 거의없는데 이건 느낌이 칼로 찌르면서 힘빼 힘빼 더들어가야돼 힘빼 이런느낌 근데 그걸 두방이나ㅠㅠ

그렇게 주사 두방을 맞고 진짜 너무아픈데 5분정도지나더니 똥꼬를 핀셋같은걸로 찌르더라구요 와 너무아프다고 마취안됐다고 말씀드렸더니 엉덩이를 꼬집으시더라구요 엉덩이는 다행히 마취가 돼서 누르는느낌은 나는데 아프진 않았어요 엉덩이는 아프진 않다고 말씀드렸더니 마취잘되고있는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korpa, 출처 Unsplash

10분정도지나고 수술시작한거같은데 시작하면서 아프면 얘기하라고 주사 더놔준다고하는데 "척추마취하는게 어떨까요?ㅠㅠ" 라고 물어보고싶은걸 100번정도 참고 그냥 수술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수술도중엔 아픈건 없었어요 수술도중에 잠깐잠깐 잠드는데 간호사분이 "환자분" 이러면서 깨워주시더라구요

치질수술 후기 - 1일차(치핵4도) 지옥이 있다면 여기

결국 수술시간은 1시간반에서 2시간정도 걸린거같고 수술끝난후 제거를 많이해서 많이 아플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수술이 끝나고 병실에왔는데 마취가 안깨서 아픈건없고 서있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마취되어 있을때는 상상도 못했어요 곧 펼쳐질 지옥을...

잠시후 일어날 일도 모르고 석식이 나와서 잘먹어야 빨리 나을거라는 글도 보고 화장실가는게 무서워서 못먹으면 안된다 이런글때문에 밥을 다먹었어요

진짜 김치빼고 반찬하나도 안남기고 다먹고 다끝났다 생각했죠

1시간정도 지나니깐 마취가 조금씩풀리고 3~4시간 지나니깐 마취가 완전히 풀리더라구요

마취풀리고나선 진짜 지옥을 맛봤어요

말로 표현할수없는 아픔... 똥꼬에 칼을 꽂아도 이렇게 아프진 않을거같아요

너무아파서 담배피러도 못가고 침대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잠깐2~3분정도 잠들었다가 항문 속안을 칼로 찌르는 느낌들어서 항문에 힘빡주고 깻다가 무서워서 다시 못자고 이걸계속 반복한거같아요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간호사 호출해서 진통제맞아야할거같다고 해서 진통제 맞고 금방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는데 잠들면 항문속을 칼로 찌르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 alessiozaccaria, 출처 Unsplash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새벽에 몇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1~2시쯤 잠든거같아요

새벽에 몇번 깨고 다시 잠들고 반복했는데 치질수술 다시는 못하겠다고 생각이들었어요

그렇게 결국 잠들어서 조식시간까지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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